주택 등 170채 이상, 주변 산림 불타
건조한 대기와 강풍이 화재 키워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건물 170채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18일 발화한 불은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을 인용해 전날 오후 5시 45분쯤 일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 시 사가노세키 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날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리는 등 바람이 많이 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19일 오전까지도 불이 잡히지 않고 주변으로 번져 주택 등 170채 이상의 건물과 주변 산림을 태웠다. 현재 화재 피해 면적은 16만㎡를 넘고 있다.
이 화재로 최대 180명이 지방자치단체가 개설한 대피소로 이동했고 70대 남성이 연락 두절된 상태여서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50대 여성은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또 약 270가구가 정전 상태다. 오이타시는 자위대에 소방 지원을 위한 파견도 요청했다.
화재를 키운 건 건조한 대기와 강풍이었다. 화재 당시 오이타현에는 건조 주의보와 함께,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사히신문은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20년간 발생한 시가지 화재 중 피해 건물 수가 2012년 12월 니가타현 이토이가와시의 147채를 넘어 최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4~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인도보다 넓은 면적이 불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연구진이 발표한 'State of Wildfires 2024-25' 보고서를 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지구 전역에서 약 370만㎢가 산불로 소실됐으며, 이 기간 배출된 이산화탄소(CO₂)는 80억t에 달했다. 면적으로는 20년 평균보다 10% 적었지만, 탄소가 많은 숲과 습지의 대형 화재가 늘어 배출량은 오히려 10% 증가했다.
북미의 화재면적은 평균보다 35% 많고 탄소배출은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는 4만6000㎢가 불타 2억8200만t의 탄소를 배출했으며, 이는 평균 대비 85%, 배출량은 200% 높은 수준이었다. 켈리(Douglas Kelley·영국 생태수문센터)는 "다년 가뭄, 이른 해빙, 겨울 동안 잠복해 봄에 다시 타오른 '홀드 오버 화재'가 시즌 조기화를 불렀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는 6만4000건의 화재로 3만6000㎢가, 멕시코는 8000건으로 1만6500㎢가 불탔다. 지난 1월의 남캘리포니아 화재는 "역대 가장 비싼 산불"로 기록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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