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10월 FOMC 의사록 공개
추가 인하엔 '많은' 위원 반대…'여러' 위원은 가능성 열어놔
시장, 12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동결 가능성 6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 다수가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Fed 내부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시각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많은 위원이 동결을 주장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올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많은(Many) 참석자들이 경제 전망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변경하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당수 위원이 연내 추가 인하에 반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의사록은 동시에 "여러(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12월에 또 다른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Fed 내에서 '많은(many)'이 '여러(several)'보다 더 큰 비중을 의미하는 만큼 총 19명의 FOMC 위원 중 연내 추가 인하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투표권은 12명에 한정돼 있어 최종 결론을 예상하긴 이르다.
Fed는 지난달 29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로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초 연 4.25~4.5%에서 9월 0.25%포인트 인하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낮춘 것이다. 이번 의사록은 고물가와 노동시장 둔화 중 어느 위험을 더 크게 볼지를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통화정책이 얼마나 '제약적(restrictive)'인지에 대해서도 시각차가 존재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정책이 여전히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판단한 반면, 다른 참석자들은 "경제 활동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정책이 제약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 둔화와 2% 목표치를 향한 인플레이션 개선 정체에 대한 경계감은 공통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참석자가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낮추는 데 찬성했다"며 "일부는 그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목표 범위 수준 유지(동결)를 지지할 수도 있었다. 또 여러 참석자는 목표 범위를 낮추는(인하) 데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사실 그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방향을 두고 정책 입안자 간 의견 차이가 크다"며 추가 인하 전 "최소한 한 사이클(회의)을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록은 또 양적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 결정과 관련해, 거의 모든 참석자가 12월 1일 중단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보거나 이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Fed는 2022년 6월부터 보유 자산을 줄여 왔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 준비금 감소로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이 긴축되고, 초단기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한편 시장은 이날 의사록 발표 후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Fed가 현재 연 3.75~4.0%인 기준금리를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33.8% 반영하고 있다. 전날 50.1%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은 같은 기간 49.9%에서 66.2%로 상승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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