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준 치매구강건강협회장, 요양시설 돌봄종사자 교육 필요
방문진료 제도 활성화·수가 개선 방안 논의해야

"치매 노인에게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흡인성 폐렴인데, 치매환자가 일주일에 한번만 구강 관리를 받아도 폐렴이 생길 확률이 4분의 1로 줄어듭니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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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따듯한치과병원 대표원장)은 19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개최한 '제8회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초고령사회, 노인 건강과 돌봄을 위한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장애인과 치매환자의 치과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임 회장은 구강건강이 무너지면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점을 지적했다. 환자가 음식을 제대로 먹거나 씹지 못해 영양 부족과 소화장애를 겪는 것은 물론 치매 발병도 위험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치주염으로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혈액 속으로 염증물질이 흘러 들어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증가시킬 수 있다.


임 회장은 "치아를 상실할수록 알츠하이머 위험이 증가하고, 음식 섭취 어려움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치매 진행을 가속화한다"며 "노인 돌봄에 있어 구강건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치매환자는 제도상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건강보험 수가 가산 등 별도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이 때문에 상당 수 치과의사들이 치매환자 치료를 기피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치매환자들을 위해 치과의사가 정기적으로 요양시설이나 자택을 방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진료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의자 등 막대한 장치를 짊어지고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구강건강이 치매환자 삶의 질 좌우…"방문진료 활성화 필요" 원본보기 아이콘

임 회장은 일본의 가장 성공적인 국가보건정책 중 하나인 '8020 프로젝트(80세까지 20개의 치아를 유지하자)'를 대표 사례로 들며 우리나라도 요양시설 돌봄종사자의 구강관리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방문치과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구강관리를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여 개호보험 개정 시 이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정책을 개선해왔다. 치과의사가 직접 요양원이나 환자 자택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구강건강을 관리해 주며, 지자체에서는 시설종사자가 환자의 구강 상태에 대한 정보만 제공해도 가산혜택을 준다. 이런 노력과 지원 덕분에 이미 2016년 기준으로 80세 이상 노인 중 치아개수가 20개 이상 유지되는 경우가 절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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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우리나라도 치과의사의 방문진료에 현실적 수가를 적용해 요양시설 방문진료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요양시설 평가지표 역시 구강관리를 높은 수준으로 반영하는 등 구강건강 유지를 위한 유인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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