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발생에 사육금지했는데…英 시골서 맹견에 물린 9개월 아이 결국
지난 3년간 3건 이상 개물림 사망사고 발생
계속된 사고에 'XL 불리' 금지견 지정
영국에서 사육이 금지된 맹견에게 물려 9개월 된 아기가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18일 연합뉴스TV는 BBC 등을 인용, 영국의 한 마을에서 맹견으로 인해 9개월 배기 아이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일 웨일스 몬머스의 한 자택에서 일어났다. 태어난 지 9개월째인 아기가 아메리칸 불리의 일종인 'XL 불리' 견종에 물려 사망했다. 사인은 개에게 물린 것과 일치하는 압박성 두부 손상이었다. 경찰은 부모를 '아동 방임'과 '통제 불능견 관리로 인한 사망'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이들은 경찰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아기를 사망케 한 가해견은 안락사했다. 조사에서 이웃들은 밖에서 터지는 폭죽 소리에 개가 놀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종은 아메리칸 불리 가운데서도 가장 크기가 커 'XL 불리' 또는 '불량견'이라 불리며, 위험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해당 종은 아메리칸 불리 가운데서도 가장 크기가 커 'XL 불리' 또는 '불량견'이라 불리며, 위험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영국에서는 지난 3년간 3명이 XL 불리로 인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결국 영국 정부는 XL 불리 종을 판매·기증·유기·번식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바 있다.
당시 영국 정부의 조처에 반발한 일부 견주들은 60여 마리의 XL 불리를 함께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위 당시 단 한 마리도, 입마개를 채우지 않고 목줄만 채운 채 나온 영상이 퍼지면서, '저 중 몇 마리만 난동을 부려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후 현재 영국에서 해당 품종을 키우려면 면제 증명을 등록해야 하며, 등록하지 않을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XL 불리는 환경·식품·농촌부(Defra)에 등록됐고 2024년에 면제 증명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지난 3년간 3명이 XL 불리로 인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결국 영국 정부는 XL 불리 종을 판매·기증·유기·번식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바 있다. BBC
원본보기 아이콘국내서도 맹견으로 인한 사상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가운데, 18일 맹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방치해 '개 물림 사고'를 일으킨 견주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광주지법 형사3부(부장판사 김일수)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중과실 치상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금고 4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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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1심에서 몰수 명령이 내려졌던 맹견 2마리 중 1마리가 사망함에 따라 남은 1마리만 몰수하기로 했다. A씨는 전남 고흥 자택에서 울타리나 담장이 없는 상태로 맹견 두 마리를 목줄 없이 키우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 사이 4차례에 걸쳐 주민과 배달원 등을 물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중 일부는 다리와 엉덩이 등을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고, 한 60대 피해자는 급성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원심은 A씨의 중대한 과실로 피해자 4명이 발생한 점,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은 데도 오히려 피해자들을 탓하면서 사과나 손해배상 노력을 하지 않은 점,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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