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필요없어, 돌아가라" 日 거주 말레이人 현관에 붙은 쪽지
동아시아 전체 혐오 변화 우려도
"일본은 이민자 필요 없어"
일본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말레이시아 출신 주민의 집과 차량에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헌법상 국민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한국인·중국인을 넘어 동아시아 외국인을 향한 정서 악화로 변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0일 퇴근 후 집 현관문과 차량에서 발견한 쪽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요코하마시 보수파'라고 서명된 쪽지에는 "외국인 여러분, 일본에서 나가십시오. 여러분은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일본은 이민자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일본 세금은 여러분을 위해 지불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나라로 돌아가십시오"라는 내용도 있었다.
A씨는 "좋아하는 나라에서 기여하며 살아가고 싶을 뿐"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일부 외국인의 일탈을 알고 있지만 모든 사람을 같은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로부터 "순찰을 강화하겠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작성 1주일 만에 댓글 1000개가 넘으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로 '대신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미안한 마음이 주를 이루지만, 쪽지 작성자와 같이 '혐 외국인' 정서를 보이는 댓글도 다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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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와 경제 침체, 외국인 노동자 등의 이유로 외국인을 향한 혐오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이탈리안 음식점은 SNS에 '한국인·중국인 손님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올려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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