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조망 수변카페 18일부터 영업
은평구, 전국 유일 ‘자립준비청년청’ 만들어
‘자립준비청년들의 엄마’ 김미경 은평구청장
“구청장 엄마, 고맙습니다.”
‘자립준비청년’들의 목소리가 카페에 울려 퍼지자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는 17일 개소식, 18일 정상 영업 준비가 한창인 ‘은평에피소드’ 카페를 지난 13일 찾았다.
67평(222㎡) 면적의 1층 매장과 주방. 옥상(2층) 테라스, 드라이브 스루(차량 전용 서비스)가 가능하고 주차장(18면)을 갖춘 이 카페.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하천 조망이 가능한 곳.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멀지 않고(약 400m), 차량 접근이 편리하다는 것 말고 또 무엇이 특별할까.
‘은평에피소드’ 카페는 오는 18일부터 운영한다. (윗줄 왼쪽부터)전지훈 바리스타, 박수빈 바리스타. (아랫줄 왼쪽부터)송초란 바리스타,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기원 바리스타. 은평구 제공.
자립준비청년, 꿈 품은 ‘은평에피소드’
서울 은평구가 오는 18일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일 경험 공간, ‘은평에피소드’ 카페 문을 연다. 진관동(통일로 1152) 구파발천변에 문을 여는 은평에피소드는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수변카페다. 4명의 자립준비청년 바리스타와 1명의 매니저가 근무한다.
카페는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으로 유수지에 조성돼 사계절 하천과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서울시와 은평구의 예산이 투입된 시민 휴식공간이다. 이 카페가 특별한 건 조망 때문만이 아니다. 잔잔한 커피 향이 머무는 이곳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청년들이 사회와 소통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인생을 설계하는 쉼터다.
구청이 직영하는 이곳은 자립준비청년의 사회진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2월 커피브랜드 ‘텐퍼센트 커피’와 손잡아 바리스타 교육과 메뉴 개발 등 전문 기술 지원을 받았다. 3월에는 커피 전문가와 청년들이 함께 모여 ‘카페 개소 준비추진단’을 꾸렸다. 이름 짓기부터 운영까지 청년 스스로의 손길로 완성했다.
“자립준비청년 응원, 지역사회 따스한 발걸음”
자립준비청년은 부모의 돌봄 없이 혼자 살아가는 청년이다. 가정위탁,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본인 의사에 따라 최대 만 24세까지 보호기간 연장) 이후 보호기간이 끝나면 독립해야 한다.
은평구에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8개 아동양육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5년간 보호 종료 청소년 188명 중 123명(65.4%)이 은평구에 살고 있는데 구는 보호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돌봄과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자립 지원 체계를 강화해 왔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은평자립준비청년청’을 만들어 청년들의 진로와 취업을 잇는 길을 열었다. 2023년에는 독립생활훈련을 돕는 ‘자립준비주택’을 마련했다. 낡은 자취방을 고쳐주고, 재정·자산 형성 지원프로그램 ‘점프 스테이지’ 등을 통해 경제적 자립도 돕고 있다.
청년들은 '은플루언서 적십자봉사회'를 결성해 봉사활동과 재난 복구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카페 개소는 자립준비청년을 응원하는 지역사회의 따스한 발걸음”이라며, “은평에피소드가 청년들의 배움과 성장의 공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주거·일자리·정서 지원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힘이 되겠다”고 했다.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 조성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은 민선 8기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이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유수지로 사용되던 부지를 정비해 은평에피소드 카페 외에도 순환 산책로,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파고라’, ‘호반대청’, ‘달빛섬’ 등을 새로 조성했다.
서울시는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이 단순한 하천시설을 넘어 도심 속 여가·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일자리 모델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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