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수학, 인문계 1등급 비율 확대…문과 침공 완화 예상
상위권 수학 1등급에서 인문계 비중 확대
자연계 수험생 인문계 교차지원 사례 줄어들 듯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영역 1등급을 차지한 인문계열 수험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자연계 수험생들의 인문계 교차지원,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51113. 사진공동취재단
종로학원은 최근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학 영역 1등급 응시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미적분·기하 선택자의 1등급 비중은 지난해 92.3%에서 79.3%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인문계열에서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1등급 비율은 7.7%에서 20.7%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수능 응시자 가운데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 역시 57.1%로 지난해 47.3% 대비 10% 포인트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미적분 선택자는 49.5%에서 39.9%로, 기하는 3.2%에서 3.0%로 줄어들 전망이다.
종로학원 측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인문계 수험생이 두터워졌고, 이들 중 수학 1등급자가 늘어난 양상"이라며 "자연계 선택자들이 표준점수 우위를 활용해 인문계에 교차 지원하는 현상은 이전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수시모집에서도 서울 소재 대학 인문계 지원자가 전년보다 3만 4561명 증가한 반면, 자연계 지원자는 7972명 증가에 그쳤다. 수능 선택 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배점 구조 때문에, 과거에는 미적분·기하 선택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확보하며 상위권 대학 인문계 학과 합격자의 다수를 차지했다. 2025학년도 한양대 인문계 합격생의 87.1%, 서강대 86.6%, 건국대 71.9%, 서울시립대 66.9%가 미적분·기하 선택자였다.
하지만 올해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늘어나고 이들의 수학 성적이 상위권에 분포함에 따라, 순수 문과생의 합격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 또한,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으로 사회탐구 고득점자가 증가하면서 인문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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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측은 "정시에서 자연계 수험생의 문과 교차지원 합격 비율이 줄고, 무전공 선발 전형에서도 문과생 합격률이 오를 수 있다"며 "문과생 증가와 사탐 고득점자 확대로 인문계 학과 합격선 상승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입시 경쟁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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