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현장 확인 기반 정책 개선 요구 이어져
일각선 "핵심 부족한 질의 아쉬워" 지적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전남도교육청과 산하 12개 직속 기관, 2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 감사를 14일 마무리했다.


감사는 큰 충돌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으며, 현장 중심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평이하고 무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육·행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부적절한 발언이나 고성도 거의 없었다.

의원들은 통계와 현장 영상 등 확보한 자료에 기반해 정책 개선을 요구했고, 도 교육청도 상당수 지적에 빠르게 대응해 후속 조치를 내놓는 등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정희 교육위원장이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이준경 기자

김정희 교육위원장이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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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진남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5)은 차분한 어조 속에서도 날카로운 지적으로 주목받았다.


김 의원은 해외 연수·출장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전남 교직원들은 해외 출장을 갈 때 적어도 김대중 교육감처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사례 언급 없이도 교육감의 강도 높은 출장 일정을 언급하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면 최근 유치원 급식 종사자의 간식 업무 거부 사례를 언급하며 "학교 현장이 키오스크처럼 '이 일은 넣고 저 일은 빼고' 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섬 지역 교육격차 해소 필요성도 강조하며 "김 교육감의 빠른 대응은 현장 요구를 그대로 담은 행정"이라고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교직원들은 김 의원에 대해 "예의 바르지만 할 말은 다 한다. 그래서 더 신경 쓰이기도 한다"고 반응했다.


임형석 의원의 직설적이면서도 정확한 지적도 눈길을 끌었다. 임 의원은 학교 보건실의 일반의약품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학생 건강과 직결된 공공재를 소모품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업체를 외면한 학교의 수의계약 관행, 교육발전특구 운영 부실 문제도 함께 짚으며 개선을 요구했다.


교육계는 이번 감사에 대해 "무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의원들 역시 현장 중심의 문제 제기와 정책 개선 제안을 내놓으며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핵심을 짚지 못한 채 형식적인 질의에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교직원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일부 질의는 실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장들 사이에서는 "전남만 행정감사에 교장들을 부른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그러나 의회와 교육정책 방향을 이해하기 위해 참석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한 번 참석하기도 어렵다면 학교 현장에서 교육정책을 이끌기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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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교육위의 이번 행정감사는 압박보다 협력,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한 '현장 중심 감사'였다는 평가 속에 마무리됐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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