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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황교안' 모두 품는다?…외연 확장 급한 장동혁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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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호남 동행" 이번주 "우리가 황교안"
냉온 전략 속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추세
지방선거 앞두고 내부결집-중도확장 숙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란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주 광주광역시를 찾아 "진심을 다해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극우 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에서조차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과 내부결속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시도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 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 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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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장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을 '재앙, 독재자, 히틀러' 등으로 지칭하며 이전보다 더욱 독한 발언을 쏟아내는 중이다. 정부·여당의 실책을 틈타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문제가 된 '우리가 황교안이다' 발언 역시 지난 12일 국민의힘의 검찰 항소 포기 사태 규탄대회에서 나왔다. 특검의 황 전 총리 구속영장 청구에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도였지만 정치권에선 '윤 어게인',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황 전 총리와 연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을 확장해야 할 시기에 극우 프레임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되느냐는 취지다.


논란이 일자 장 대표는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한 발언"이라며 "방송 나가서 비판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해명했다. 다만 정성국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장 대표가 최근 광주를 찾아 '매월 호남을 찾겠다'고 공언한 직후여서 정치권에선 전략 미스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로선 장 대표의 '냉·온탕' 전략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BS(전국지표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1%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등 이슈로 중도층 지지율이 19%에서 11%로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통화에서 "광주에 가려면 계엄 문제를 정리하는 게 우선이었다"며 "장 대표는 광주 시민이 반발하는 장면을 유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지역 지지율 확보를 노린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데 대해선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가 일반 시민 입장에선 민생과 관련이 적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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