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학 중간고사 시즌 사용량 보니
학생·교수 모두 전년 대비 사용량 늘어
신동호 대표 "구술·면접형 평가 도입 필요"
최근 대학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속속 적발되는 가운데 AI로 작성된 문서를 탐지하는 서비스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전문기업 '무하유'가 AI 작성 탐지 솔루션 'GPT킬러'의 사용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학교 2학기 중간고사 시즌인 10월 GPT킬러 검사량이 작년 동기 대비 3.9배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무하유의 GPT킬러는 98% 정확도로 생성형 AI 작성 여부를 판별하며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에 탑재돼 있다. 대학에는 학생들의 자가검증용인 '카피킬러 캠퍼스'와 교수자의 평가용인 'CK브릿지'로 제공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학생들이 자가검증을 위해 사용하는 카피킬러 캠퍼스에서 GPT킬러 기능으로 검사한 문서량은 17만7000여건에서 64만7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약 3.6배 증가했다. 학생들 스스로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제출 전 자가검증 니즈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교수자가 평가를 위해 사용하는 검사 문서량 역시 10만1000여건에서 43만7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약 4.3배 증가했다. 교수자들도 학생들의 AI 활용을 인지하고 과제물 검사 시 카피킬러와 GPT킬러를 함께 사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사전 자가검증이 실제 표절률 감소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인 10월에 카피킬러 캠퍼스에서 검사된 문서 중 표절률 50% 이상인 문서는 40%에 달했지만, 실제 제출용 시스템인 CK브릿지에서는 같은 구간이 20.6%로 절반 수준이었다. 학생들이 AI나 기존 자료를 참고해 초안을 작성한 후 자가검증 과정을 거쳐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주요 대학에서 AI를 활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며 AI를 활용한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대면 시험뿐 아니라 대면 시험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례가 나타나며 교육 현장의 평가 공정성에 대한 문제로 불거지는 양상이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투명한 AI 사용 정책, 윤리 교육, 검증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 방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AI의 도움을 받은 부분과 학생의 고유한 기여를 명시하게 하는 출처 기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학생의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술형·면접형 평가 등 새로운 평가 방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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