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해남 수능 현장 '감동과 긴장 교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전남 지역 수능 시험장 곳곳은 포근한 날씨 속에서도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전남 서·남해안 16개 시·군은 일교차가 커 아침 공기가 다소 쌀쌀했지만, 완도와 해남 등 주요 시험장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학부모와 교사, 후배들이 모여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넸다.
완도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교사와 후배, 학부모들이 '수능 대박!', '그동안 수고했어', '오늘은 너의 날이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환한 미소로 수험생들을 맞이했다. 한 학부모는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실을 보길 바란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자녀를 시험장으로 보냈다.
시험장 앞은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신의준 전남도의원, 허궁희 완도군의원, 우홍섭 전 진도부군수, 교육청 관계자, 군청 직원 등 지역 인사들이 함께 자리해 수험생들에게 간식과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들은 '빛나는 너를 응원해', '연습은 끝, 오늘은 쇼타임', '오늘은 결실을 맺을 시간'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후배들은 "선배님 힘내세요!", "할 수 있어요!"를 외치며 함성으로 응원을 이어갔다.
시험 시작이 가까워지자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곳곳에서 미소가 피어났다. 그러나 한편 완도고 정문 앞에서는 뒤늦게 도착한 한 남학생이 가방을 멘 채 숨을 헐떡이며 시험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괜찮아, 아직 시간 있어!", "빨리 들어가!"라며 목소리를 높여 격려했다. 남학생은 짧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급히 정문을 통과했다.
완도 지역 교회 신도들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들도 정문 앞에서 따뜻한 차와 다과를 나누며 수험생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고생했어, 잘할 거야"라며 자녀를 안아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수험생들은 "응원 덕분에 긴장이 조금 풀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 안으로 향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과 경찰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시험장 주변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를 강화해 수험생들이 지각없이 입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각 시·군 자원봉사자들도 길 안내와 도시락 운반, 방역 지원 등으로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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