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목 따른 유불리 문제 없을 것"
국어·수학, 작년 수능 기조 유사할 듯
영어, 1등급 비율보다 '능력 측정'에 초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올 수능의 최대 변수로 꼽힌 '사탐런(이과 학생들의 사회탐구 영역 선택 쏠림현상)'과 관련해서는 영역별 유불리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사탐런 현상이 심화되면서 과학탐구 응시자들이 불리해졌다는 우려를 감안해 과목별 난이도 균형을 맞춰서 출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창원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육대학교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선택과목 중 사회탐구 영역으로 쏠리는 응시 경향을 고려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가 영역 간 유불리 문제로까지 퍼졌다. (하지만) 출제위원들은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초 세운 목표 난이도에 따라 지난해 수능 기조와 올 6·9월 모의고사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탐런에 따른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학생 본인이 최선을 다했다면 어느 과목을 선택하든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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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 출제 기조를 이어서 출제했기 때문에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최근 4년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2022학년도), 134점(2023학년도), 150점(2024학년도), 139점(2025학년도)이었고, 같은 기간 수학은 147점, 145점, 148점, 140점이었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한다.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인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보다 '영어 능력 측정'에 초점을 맞췄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실시된 이후 1등급 비율은 2018년도 10.03%, 2019년도 5.30%, 2020년도 7.43%, 2021년도 12.66%, 2022년도 6.25%, 2023년도 7.83%, 2024년도 4.71%, 2025년도 6.22% 등이었다. 이들 평균값은 7.55%로, 입시업계에선 올해 영어 1등급 비율이 6~8%대 수준에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51113.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5111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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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영어는 1등급 비율로 관심이 많지만 출제위원들은 절대평가 체제에서 1등급의 비율이 얼마인가는 의미가 없다고 봤다"면서 "가장 정확한,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했다.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한국 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또한 영어 연계 문항은 모두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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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51113.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5111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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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지난해(52만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황금돼지띠' 해에 태어난 고3 재학생은 37만1897명으로, 전년 대비 3만1120명 많고, 졸업생(검정고시 제외)은 15만9922명으로 1862명 줄었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증원 전 수준으로 원상 복구되면서 의대를 겨냥해 수능을 보려는 N수생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입시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위권 N수생이 이탈해 올해 상위권 경쟁은 다소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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