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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초등교사 ‘상담교사 전직’ 추진…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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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검증 안 된 교사에 상담 맡기나”
“전문상담교사 지위·역할 무시한 결정”
교육청 “현장 경험 살린 제도 병행 추진”

광주시교육청이 초등교사를 전직시켜 전문상담교사로 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교사노조와 전문상담교사 준비생들이 "상담 전문성을 훼손하는 행정 편의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 검증 절차 없이 담임 경험 등을 기준으로 상담교사를 선발하는 것은 "전문상담교사의 지위와 역할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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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관내 초등학교에 '전문상담교사 전직 임용계획' 공문을 내려보냈다. 대상은 상담·아동심리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직 경력 3년 이상인 현직 초등교사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임용고사를 통해 전문상담교사를 선발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전직 제도를 도입했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광주교사노조는 "상담은 검증된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전직 임용은 전문상담교사의 지위와 역할을 가볍게 여긴 결과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전형 기준이 생활교육 관련 연구, 컨설팅, 연구회 참여, 연수 이수, 담임 경력 등으로 설정돼 있다"며 "상담을 교실 내 훈계 기능으로만 보는 편협한 인식이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또 "전문상담교사의 핵심 역량을 평가할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적격자를 가리겠다는 발상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학생부장 교사를 뽑듯 상담교사를 선발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전문상담교사의 역할을 단순한 공감과 경청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상담교사는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위기 학생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전문적으로 상담·치유하는 전문가"라며 "검증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 자살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과원 해소 중심의 행정 편의에 치우쳤다"며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전문상담교사 신규 채용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4명으로 늘렸다"며 "신규 임용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현직교사의 공감 능력과 경험을 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며 "자격이 부족한 교사를 모두 임용하는 것은 아니고, 심사 결과에 따라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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