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에 숨 고르기 장세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에 기술주 ↓
미 상원, 임시 예산안 가결…셧다운 해제 기대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다. 전날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시장은 이날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부진한 고용 지표도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54포인트(0.14%) 오른 4만7434.1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57포인트(0.24%) 내린 6815.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5.887포인트(0.58%) 하락한 2만3391.288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코어위브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1.73% 급락세다.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 회사 보유 지분 전량을 50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3.2% 약세다. 팔란티어는 1.35% 하락 중이고 브로드컴과 오라클은 각각 1.42%, 2.33% 내리고 있다.
AI 기술주 하락에 더해 고용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25일까지 4주간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주당 평균 1만1000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의 해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 상원은 전날 임시 예산안을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통과시켰다. 하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상황으로, 셧다운 해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법안에는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해 온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안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셧다운이 전날 기준 41일째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들이 공화당 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은 대신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과 관련한 상원 표결 보장을 약속받았다.
시장에서는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 우려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르게세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는 "셧다운으로 급여 미지급, 소비 감소, 여행 위축 등 경제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며 "셧다운 종료(가시화)는 시장과 경제에 또 하나의 위험 요인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경제 지표 공백 속에 다음 달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그동안 미 정부는 셧다운 사태로 물가,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시점을 연기했다.
바르게세 전략가는 "정부 활동이 재개되면 거시경제 데이터를 다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Fed가 12월 회의에 아무 정보 없이 임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내린 4.0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수준인 3.59%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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