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 관련 김 여사 조사 후 尹 소환
김 여사 모친·오빠 재출석…수사 마무리할 듯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조만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할 전망이다.
11일 특검팀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소환 통지서에 기재할 사항을 취합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중 (소환한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오는 24일 김 여사를 불러 '매관매직 의혹'을 조사하며 윤 전 대통령이 가담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선물하며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자수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실제 목걸이 전달 약 3개월 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매관매직'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3대 특검팀(김건희·내란·채상병) 중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만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섰으나 끝내 조사실에 앉히는 데 실패했다.
'양평 개발 특혜' 김 여사 모친·오빠 재출석, '해군 선상파티' 김성훈 첫 출석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건우씨를, '해군 선상파티 의혹' 관련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최씨와 김씨가 함께 특검팀에 출석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당시 12시간가량 조사받으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가족 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서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며 개발부담금을 전혀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양평군은 당초 개발부담금을 17억여원 부과했다가 두 차례 이의·정정 신청을 받은 뒤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양평군은 2021년 11월 뒤늦게 ESI&D에 1억87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 사안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5월 김씨 등 관계자 5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최씨와 김 여사는 관여 정황이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특혜 의혹과 별개로 여사가 부정하게 받았다고 의심되는 각종 물품이 최씨의 사업장과 김씨 장모 자택에서 발견된 점을 바탕으로 수사 방해·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 이후 더는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팀은 오늘 조사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이날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했다. 김 여사와 지난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선상 파티를 했다는 게 특검팀의 의심이다. 군용 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게 핵심이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경호처 소속 공무원은 직권을 남용해선 안 된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 관련해 김 여사도 피의자로 인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차장이 사건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귀빈정 이용에 관한 구체적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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