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급증에…美정치권, 전기료 '책임론' 공방
야당 상원의원, 백악관에 서한
"초대형 IT 기업들이 비용 부담해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전기요금 급등 문제가 미 정치권의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백악관에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메타와 알파벳 등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주도하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비판하면서 "미국 가정이 실내 전등을 켜기 위해 수조달러 규모 기업들과 경쟁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기요금은 지역별 전기공급업체의 생산비용 등에 따라 변동된다.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막대한 전기가 전기요금에 강력한 상승 압력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주민의 반발은 최근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승리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아울러 정부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IT 기업에 각종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유권자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초대형 IT 기업들이 관련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전기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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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에너지 비용을 50% 인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가정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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