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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 이석훈 "'이게 진짜 뮤지컬이구나' 느낄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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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물랑루즈' 재연 오는 27일 개막
이석훈·차윤해 男주인공 맡아 새롭게 합류

"연습하면서 '이게 진짜 뮤지컬이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춤도, 볼거리도 많고 이야기의 개연성도 충분하고 좋은 노래도 많다. 즐길거리가 정말 많은 작품이다."(배우 이석훈)


"물랑루즈라는 세계가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답고 곳인지, 관객이 마치 물랑루즈 안에 직접 들어가 쇼를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배우 차윤해)

화려한 쇼뮤지컬의 대표작 '물랑루즈'에서 새롭게 남자 주인공 크리스티안 역을 맡은 이석훈과 차윤해는 10일 서울 종로구 재즈바 이들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랑루즈의 매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2022년 국내 초연한 물랑루즈의 재연 무대가 오는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남자 주인공 크리스티안 역을 맡은 배우 이석훈(오른쪽)과 차윤해   [사진 제공= CJ ENM]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남자 주인공 크리스티안 역을 맡은 배우 이석훈(오른쪽)과 차윤해 [사진 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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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의 무대는 화려하기 그지 없다. 인류가 드디어 낙원을 찾았다고 착각했던 시기, 바로 그 낙원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공간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물랑루즈는 19세기 말을 풍미한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의 사교클럽이다. 이른바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의 '벨 에포크' 시대를 상징하는 장소다. 벨 에포크는 프로이센-프랑스전쟁(1870~1871)이 끝나고 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하기 전까지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기를 일컫는다. 이 시기 약 40여년 동안 유럽에는 큰 전쟁이 없었고 산업혁명으로 과학과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매일 먹을게 걱정이었던 인류가 처음으로 빈곤에서 벗어나 물질적 풍요를 누렸다.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이 꽃을 피웠고, 한편으로 사치와 향락의 시대이기도 했다. 당시의 여러 욕망이 집약된 상징적 공간이 물랑루즈였다.


호주 영화감독 배즈 루어먼은 물랑루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무희 사틴과 가난한 시인 크리스티안의 낭만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를 제작해 2001년 세계를 휩쓸었고, 영화를 원작으로 2018년 뮤지컬도 만들어졌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2021년 제74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저신타 존 협력 연출은 무대를 물랑루즈의 상징들을 활용해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물랑루즈의 물랑(Moulin)과 루즈(Rouge)는 풍차와 빨간색을 뜻한다.



그는 "물랑루즈 클럽의 상징적인 오브제인 풍차와 코끼리는 물론 화려한 샹들리에와 1㎞에 달하는 빨간색 커튼으로 무대를 꾸몄다"며 "여주인공 사틴은 등장할 때마다 의상이 바뀌는데 점점 더 화려한 의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장은 관객이 좀더 쉽게 공연에 빠져들 수 있도록 객석을 이머시브(관객 참여형)하게 꾸몄음을 강조했다. 예 본부장은 "초연 때 관객들이 극장에 머무는 시간이 다른 공연에 비해서 길었다"라며 "그만큼 관객들이 일찍 극장에 와서 물랑루즈 세계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말했다.


이석훈도 볼거리가 정말 많은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관객 여러분들이 물랑루즈 안에 함께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저신타 존 협력 연출이 10일 서울 종로구 재즈바 이들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CJ ENM]

뮤지컬 '물랑루즈'의 저신타 존 협력 연출이 10일 서울 종로구 재즈바 이들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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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와 함께 지난 160년 팝 역사를 수놓은 70개의 팝 명곡이 물랑루즈의 매력을 더한다. 물랑루즈에서는 매시업(Mash-up) 방식으로 다른 공연에서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매시업은 2개 이상의 곡을 조합·편곡해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1막의 마지막 넘버 '엘리펀트 러브 메들리(ELM·Elephant Love Medley)'는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비틀즈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 U2의 '프라이드(Pride)' 등 10개가 훌쩍 넘는 팝 명곡을 모아 새롭게 만든 곡이다.


차윤해는 "정말 많은 곡들이 들어가 있는데 느린 곡들로 분위기를 잡아주다가도 갑자기 템포를 확 올려야 하는 곡들을 정교하게 조합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물랑루즈 한국 공연에서는 익숙한 팝 명곡들을 한국어 가사로 번역해 들려준다. 예주열 본부장은 초연 때 한국 관객들이 익숙한 팝송을 영어 원곡 그대로 듣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어 영어로 노래하고 자막을 사용할까 고민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 본부장은 "뮤지컬의 넘버의 가장 큰 기능은 가사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사를 번역해 공연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관객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초연 당시 한국어로 번역한 가사와 대사들 중 이해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던 부분들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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