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장한 중국의 커피 체인점 '인민커피관'이 '인민'이라는 단어를 상업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 속에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 2월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최국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최국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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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홍콩 명보·성도일보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프랜차이즈 업체 '야오차오(要潮)문화'는 최근 중국 내 30여곳에 '인민커피관'이라는 명칭의 카페 직영점을 개설했다. 로고는 마오쩌둥의 서체(毛體字)를 따라 했고 인테리어도 '마오쩌둥 시대'의 개혁·개방 이전 '복고풍' 스타일로 실내장식 했다.

인민커피관은 '중국'이라는 글자와 붉은 별, 중국 지도 등을 가게를 꾸미는 데 활용했다. 파인애플 맛 커피에는 '대만이 응당 돌아와야 한다'로 이름 붙이고 군인·경찰관·소방관·교사에게 할인 행사를 하는 등 애국 마케팅도 벌였다.


하지만 인민커피관은 당국의 비판을 받게 됐다. 인민일보 온라인판 인민망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인민'이라는 단어는 특정한 사회적 감정과 공공 이익을 담고 있어 모독해선 안 되고 남용돼선 더욱 안 된다"며 "마케팅에 창의가 있을 수 있지만 한계선이 없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네티즌 역시 '인민'에는 강한 정치적 함의가 담겨 있어 공공기관이 아닌 민영기업이 상업에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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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야오차오문화는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 성명을 내면서 인민커피관 지점의 명칭을 '야오차오인민커피관'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야오차오문화는 "대중의 비판과 건의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심각하게 반성한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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