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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냄새도 안 느껴진다?"…의사들도 무서워한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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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저하 예측 지표 발굴
국내 환자수 13만3400여명…조기인지·관리 중요

파킨슨병 환자 상당수가 냄새를 잘 못 맡는 등 후각기능의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냄새를 구분하거나 감지하는 능력의 변화만으로도 인지기능 악화를 감지할 수 있는 셈인데, 검사 자체가 비침습적이고 간단해 향후 파킨슨병 조기 진단과 인지기능 저하 예측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냄새를 구분하거나 감지하는 능력의 변화만으로도 인지기능 악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냄새를 구분하거나 감지하는 능력의 변화만으로도 인지기능 악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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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9일 파킨슨병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파킨슨병 바로알기'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하고,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과 운동치료 등 치료법, '닥터 파킨슨앱'을 통한 자가진단 방법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닥터 파킨슨앱은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이 증상 변화를 쉽게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건강관리 앱으로 운동, 약물 복용, 생활 습관의 추적 관리 및 조기 진단 등 질병 관리를 지원한다.

파킨슨병이란 중뇌 부위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60세 이상에서는 치매 다음으로 가장 흔하다. 발병 시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느려진 동작과 행동으로, 손발 떨림, 근육 경직, 보행장애 등 다양한 운동 증상과 더불어 후각 기능 저하,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인지기능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도 동반된다. 흔히 한쪽 팔다리에서 시작하지만 병이 진행하면 반대편 역시 증상을 보인다.


파킨슨병 진단 후에는 레보도파제,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재로선 병의 진행을 확실하게 멈추거나 늦추는 치료법은 없다. 오랜 약물 복용으로 운동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약물치료 이외에도 조직파괴술, 뇌심부자극술 등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거나 운동치료 등을 병행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치료 목적이 있다.


"라면 냄새도 안 느껴진다?"…의사들도 무서워한다는 신호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20년 12만5900여명에서 지난해엔 13만3400여명으로 약 13.9% 증가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 예후 예측, 치료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21년부터 '뇌 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를 구축하고,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진단과 예방, 예후 예측 등에 관한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후각기능의 변화 양상이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파킨슨병 초기 환자 203명을 후각기능의 변화에 따라 세 그룹(정상, 저하로 전환, 지속적 저하)으로 나눠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86%의 환자가 추적 기간 중 후각기능이 떨어졌고, 특히 후각기능이 정상에서 저하로 전환된 환자군에서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다른 군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매 등 인지장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파킨슨병은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 및 중재연구를 통해 질병의 원인 규명과 정밀 진단 기술 개발 등 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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