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 역할은 여전"…장기적 낙관론 유지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강세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신흥국에서 결제·저축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비트코인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드 CEO는 6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지난 몇 년간 달라진 한 가지를 말하자면, 비트코인이 맡을 거라고 생각했던 역할 일부를 스테이블코인이 빼앗고 있다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50만달러에 도달한다는 기존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신흥 시장에서 하는 역할을 고려하면 아마도 기존 강세 전망에서 30만달러를 깎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결제와 저축 기능을 스테이블코인이 대체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우드 CEO는 "스테이블코인은 지금 그 누구의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에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짚었다.
우드 CEO의 이 같은 발언은 특히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했던 그가 장기적인 전망을 상당 부분 조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반적인 낙관론은 유지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대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은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자 새로운 자산군의 선두 주자이고, 기술 그 자체"라며 "기관들은 이제 막 이 분야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이는 매우 거대한 개념"이라며 "전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미 동부 시간 낮 12시 기준 10만1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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