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 리뷰]2025 국감, 논란으로 떠오른 말 말 말...
법사위·과방위 등 주요 상임위 여야 충돌
"너한텐 반말해도 돼"…초반부터 신경전
'조요토미 히데요시' 조롱에 정치 후원금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여야 간 정쟁은 이어졌지만 올해 국정감사는 유독 막말과 고성으로 얼룩진 국감이었다. 국감 첫날(지난달 13일)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막말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친여권 성향의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 얼굴을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진과 합성한 피켓을 들어 '조요토미 히데요시'라고 표현했다. 여권 지지층은 정치 후원금을 보내며 호응했지만 최 의원 행동과 관련해 부적절했다는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이어졌다.
법사위 국감 이튿날인 지난달 14일엔 '반말' 논란이 불거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조용히 해"라고 말하자 신 의원이 "왜 반말이냐"고 따졌고, 이에 박 의원이 "너한텐 반말해도 돼"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두 의원이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법사위 국감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에도 여야 의원들은 서로 모욕적인 발언을 주고받으며 장내 소란이 일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꽥꽥이", 곽 의원은 서 의원에게 "서팔계"라고 칭하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동료 의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번 더 하면 퇴장 조치할 수 있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도 국감 기간 내내 여야 의원의 고성과 욕설이 이어지며 파행을 반복했다. 국감 초반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받은 욕설 담긴 문자를 공개하자 박 의원은 '한심한 XX'라고 맞받아쳤다. 두 의원은 "옥상으로 따라와" "넌 내가 이긴다" 등 입에 담기도 어려운 유치한 말을 주고받으며 지탄의 대상이 됐다.
참고인·증인으로 출석한 인사의 발언도 화제에 올랐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과방위 국감 답변 과정에서 "양자역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좀 어이가 없다"고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발언한 것을 비꼰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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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과정에서 의미 있는 발언으로 화제에 오른 이도 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다운증후군 배우이자 화가인 정은혜씨는 처음으로 그렸던 자화상을 들고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장에 나와 "일자리가 제 삶을 바꿔 놓았다"면서 '권리 중심 공공 일자리'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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