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여성리더스포럼 개최
육아 테크 분야 스타트업 참여
기술로 바꾸는 육아 경험 소개
"불안 낮추고 자신감 높인다"
아이를 낳은 뒤 새로운 우주를 맞이한 부모들에겐 행복만큼 불안의 크기도 클 수밖에 없다. 내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진 것은 아닐지 고민하며 때때로 죄책감을 느낄 때도 많다. 행복한 육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이 나선 배경이다. 이런 노력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이 '저출생 대전환: 테크로 여는 새로운 육아'란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애 아나운서,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박지희 코코지 대표,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와 박지희 코코지 대표,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는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논의를 했다. 이날 오후 '테크로 여는 새로운 육아' 주제로 열린 세션3에서 패널로 참석한 세 대표는 각각 육아 테크 분야에 뛰어들게 된 배경과 사업의 필요성, 미래 육아를 바라보는 시각 등 다양한 주제로 자기 생각을 전했다.
이날 패널들은 기술 기반으로 육아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으로 '불안 해소'를 꼽았다. 임신·출산·육아 정보 앱(베이비빌리)을 운영하는 이 대표는 "(아이) 주차 별로 부모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만 해도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된다"며 "불안함의 70%는 정보를 얻음으로써 날아가고 나머지 30%는 (앱 내 커뮤니티로) 공감과 위안을 받으며 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저출생 대전환: 테크로 여는 새로운 육아'란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애 아나운서,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박지희 코코지 대표,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2025.11.6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ICT 기반의 감성·인성 함양 언어 친구 '코코지'를 선보이는 박 대표는 "밥을 먹거나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아이에게) 스크린을 노출하는 부분에 대해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가 많다"며 "코코지는 이런 부분을 덜어주다 보니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 자신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패널들은 육아 테크 기반의 서비스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유아 발달 맞춤 놀이 서비스 '피카비'를 선보인 허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봤을 때 공통으로 불안이 많고 경쟁과 비교도 많다"며 "(다양한 서비스로) 이를 낮추고 자신감을 줄 수 있다면 육아에 대한 행복한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안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브랜드가 많아진다면 육아하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저출생 대전환: 테크로 여는 새로운 육아'란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애 아나운서,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박지희 코코지 대표,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2025.11.6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패널들은 국내 육아 테크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했다. 허 대표는 "한국 부모들은 AI 등 새로운 기술에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한국은 육아 테크에 있어 굉장히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 부모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교육, 정서, 가족 유대를 함께 고려한다"며 "그런 섬세한 관점이 코코지의 서비스 설계에 핵심이 됐다"며 "작년에 대만에서 육아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동남아·일본 등에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앱 광고에 한국 엄마 사진만 나와도 클릭률이 높아진다"며 "K뷰티처럼 K육아도 브랜드 자체로 신뢰받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미래 육아의 청사진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현재 의견이 분분한 AI를 활용한 육아를 긍정적으로 봤다. 박 대표는 "AI를 무조건 위험 요소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잘 활용하면 감정을 설명하고 상상력을 확장하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아빠의 육아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우리 앱의 지향점"이라며 "10년 뒤 베이비빌리지를 통해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가 자란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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