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철회 기대감
美메이시스·마텔 등 일제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적법성을 두고 미국 연방대법원이 심리에 나선 가운데 미국 백화점, 장난감 제조업체, 의류업체 등 소매 브랜드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상호관세가 철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콜스는 각각 8.9%, 7.0% 급등했다.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은 4.0%, 의류 업체 룰루레몬은 4.3%, 생활용품 업체 윌리엄스 소노마는 2.6% 각각 상승했다.
이날 경기소비재 업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업종별 상승률 2위에 올랐다.
이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를 철회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등에 부과한 광범위한 관세의 적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100개 이상 나라에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IEEPA를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삼을 수 있는지가 이번 심리의 주요 쟁점이다.
증권사 존스트레이딩의 데이브 루츠는 블룸버그 통신에 "오늘 대법원 심리 이후 베팅 시장은 대법원이 행정부에 불리한 판결을 할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로 인해 관세 영향을 받았던 많은 소비재 주식들이 급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보수 성향의 세 명의 대법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의 핵심이 된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비상권한법'(Emergency Powers Law)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경우, 수입업자들에게 1000억달러(약 145조원) 이상의 환급이 이뤄지고, 기업들이 떠안은 주요 부담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의 전략가 사라 비안키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오늘 오전 대법원 심리의 분위기는 IEEPA 관세에 반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행정부 측 변호사에게 훨씬 더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안의 결론은 여전히 어느 방향으로든 날 수 있다며 최종 판결이 길게는 내년 1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 베팅 사이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패소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날 예측 플랫폼 칼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승소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약 50%에서 약 30%로 떨어졌다. 다른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도 이번주 초 40%를 웃돈 승소 가능성이 약 30% 수준으로 하락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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