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민정국 "야간 결혼 증명서 발급 체험 프로젝트 진행"
中 SNS서 실시간 검색어 1위…젊은 층 관심 높아져
혼인율 급감, 저출생 등 사회문제로 인구구조가 급변하고 있는 중국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클럽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에서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는 이벤트를 선보인다.
중국 광명망, 저장일보 등은 5일 "상하이 황푸구 민정국(혼인신고 담당 행정기관)은 INS신러위안(INS New Paradise)과 손잡고 11월14일부터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 야간 결혼 증명서 발급 체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웨이보에 관련 해시태그와 함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리하는 등 중국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러위안은 중국 상하이 푸싱공원 내 위치한 곳으로 클럽, 공연, e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다. 보도에 따르면 황푸구 민정국 소속 담당자가 직접 자리해 결혼 증명서 발급 진행을 돕는다.
참여 대상은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진행되는 이벤트 기간에 황푸구 민정국에서 결혼 증명서 수령을 예약한 예비부부다. 이들은 이벤트 기간 중 공식적인 증명서 발급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올해 황푸구에서 혼인 등록을 계획 중인 커플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혼인 등기 예약을 진행한다. 민정국 관계자는 "실제 법적 혼인신고나 증명서 발급은 민정국에서 진행해야 한다"면서 "현장에서는 발급 체험이나 예약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기 예약 시에도 (예비부부가)술에 취한 상태가 아닌 맑은 정신인 상태에서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몇 년 간 이어지는 저출생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결혼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민정부가 지난 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중국 혼인 건수는 610만 6000쌍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이 수치는 1978년 이후 45년 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생 인구수가 1000만명 미만을 기록하는 등 출생률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중국 전체 인구도 3년 연속 하락세다. 중국은 최근 혼인율, 출생률 감소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존 예비부부 중 한 사람의 호구(호적) 등록지에서만 혼인신고가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혼인 등록 기관에 방문하면 혼인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간소화됐다. 결혼 시 신랑 쪽이 신부 쪽에 내는 결혼지참금(차이리), 호화 결혼식에 대한 문화도 점차 바뀌는 분위기다. 또 중국 정부는 부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결정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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