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이혼 건수 연 40만건대 육박
"SNS·휴대전화 영향" 주장 제기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의 연간 이혼 건수가 40만건 안팎을 유지하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종교부 장관이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외도와 부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경고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종교부 장관이 휴대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불륜을 조장하고 부부 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나사루딘 우마르 장관은 지난달 30일 "휴대전화가 외도나 부정행위를 쉽게 만든다"며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SNS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디지털 환경이 인간관계의 신뢰를 흔들고, 특히 부부간 정서적 단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약 39만9000건에 달했다. 이혼 소송의 78%는 여성이 제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압박, 가정폭력, 종교 규범 약화에 더해 SNS를 통한 외도와 부정행위가 결혼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혼전 상담 의무화했지만…
이혼율 상승을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부터 '혼전 상담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다. 결혼을 등록하기 전 모든 예비부부가 가족관계와 재정관리, 종교적 가치관 등을 다루는 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혼인 서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부부 갈등 예방과 가정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제도만으로는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불륜, 조기혼, 가정폭력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이 여전히 부족하며, 사회·경제적 안전망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한 가정이 강한 국가 만든다"
우마르 장관은 "가정이 튼튼해야 위대한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며 "결혼제도의 위기는 곧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유지를 위해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윤리 교육과 가족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치킨집보다 더 잘 벌어" 가맹점 연평균 매출 '9억...
마스크영역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단독]'밤샘' 대신 '칼퇴'로 바뀐 국감…국감 시간 지난해보다 10% 짧아져](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10708075298478_1762470472.jpg)





![[백종민의 딥테크]과학자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10711080415391A.jpg)
![[초동시각]미완의 종부세, 이제는 손봐야](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10707363898693A.jpg)
![[기자수첩]소자본 창업 사장님, 로또 당첨 바란다](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10710234017908A.jpg)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