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성전자, 獨 플랙트 인수 완료…글로벌 공조 사업 본격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고성장하는 글로벌 공조 시장 적극 공략
개별공조에서 중앙공조까지 진출
B2B 사업 경쟁력 대폭 강화
플랙트 핵심 인프라 활용, 공조솔루션 개발
삼성·플랙트 제품·서비스 결합 '시너지'
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공조 수요 대응

삼성전자는 6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483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인수 관련 절차를 밟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 獨 플랙트 인수 완료…글로벌 공조 사업 본격화
AD
원본보기 아이콘

삼성전자는 이 인수를 계기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공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 및 컨설팅 업체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세계 공조 시장 규모는 올해 2409억1000만달러(약 347조원)를 넘었고 2035년에는 4522억2000만달러(약 651조원)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쌓인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중앙공조,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해온 업체다. 유럽 중앙공조 시장에선 점유율 1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6억8000만유로(약 1조 1258억원), 지난해 7억3000만유로(약 1조2086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10여개의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터널·선박·방위산업용 환기, 화재 안전 시스템을 제공하는 '우즈', 공기조화·유동 솔루션을 담당하는 '셈코', 자동화 기반 빌딩 제어 전문 회사 'SE-일렉트로닉' 등 자회사도 운영 중이다. 최근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업해 공기냉각·액체냉각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생산·판매 거점 등 핵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양 사의 제품·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단 방침이다. 기존에 강점을 가진 개별공조 중심의 솔루션에 플랙트와의 시너지가 더해지면 각종 산업·대형 건물용 솔루션 및 고성장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에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플랙트의 고정밀 공조 제어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AI 기반 빌딩 통합 제어 플랫폼(스마트싱스 프로·b.IoT)을 결합해 스마트 빌딩과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도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AI 컴퓨팅, 클라우드, 통신 등 급격한 수요에 맞춰 고성장이 예측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조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플랙트의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하면 차세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최상위 공급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공장, 병원, 바이오 설비와 같은 대형 산업 공조 수요가 큰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역별로 촘촘하게 구축된 공급망 기반으로 판매·서비스 역량을 확대하려 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플랙트 인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들에게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랙트의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업계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버 영 플랙트 최고경영자(CEO)는 "플랙트의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술 혁신을 한층 가속할 것"이라며 "양 사의 협력은 미래 지향적인 공조 솔루션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에도 플랙트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기존 경영진, 임직원들이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하도록 해 플랙트의 공조 분야 전문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냉난방공조(HVAC) 전문기업 '레녹스'와도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