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리스크 관리
"게임을 만드는 언리얼(Unreal) 엔진 베이스로 영화 제작의 모든 시스템을 구축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를 연출한 장성호 감독이 밝힌 효율적 제작 비결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우스 할리우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유녹(U-KNOCK) 2025 in USA'에서 "실시간 사전 시각화로 제작비와 시간을 30%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식을 사용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제작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효율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프로세스의 문제점도 짚었다. "리니어한 프로세스에서는 일정 단계가 지나면 되돌릴 수 없다. 실제로 많은 제작사가 작업 후반 단계에 가서야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한다. 재촬영하거나 컷을 보완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혀 큰 비용을 치른다."
'킹 오브 킹스'는 미국 극장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다. 지난 4월 11일 개봉해 누적 수익 6025만 달러(약 868억원)를 기록했다. '기생충'의 5384만달러(약 776억원)를 너끈히 따돌렸다.
차이는 기획 단계에서 확인된다. 장 감독은 애초 이 영화를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들었다. 유명 원작이 성공의 필수 요건이라고 여겼다.
장 감독은 퍼블릭 도메인(자유 이용 저작물)으로 눈을 돌렸다. 이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제외하고, 실패 확률이 낮아 보이는 작품 서른 편을 골랐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온 작품이 찰스 디킨스의 '주님의 생애'였다.
아무리 기획력이 좋아도 현지 사정을 모르면 낭패를 보기 십상. 장 감독은 모팩 스튜디오 대표로 활동하며 쌓은 인맥을 활용해 할리우드 중진급 인사들을 직접 섭외했다. 가장 먼저 끌어들인 인물은 디즈니에서 16년간 몸담으며 장편 애니메이션 아흔 편 이상의 캐스팅을 맡은 제이미 토마슨이었다.
그는 "브로커를 통해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실패했을 수 있다"며 "성과를 내고 싶다면 무조건 메인스트림(Mainstream)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차기작도 비슷한 단계를 밟아 제작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로스앤젤레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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