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받은 건 맞지만 사용 안 해"
특검 "사용감 있어…모순되고 거짓된 태도"
오는 11일 모친·오빠 재소환 예정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두 차례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을 5일 처음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것을 두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그동안 보인 모습이 거짓이라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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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여사 측 변호인이 지난 3일 법원에 샤넬백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그동안 특검 수사, 공판, 증인 신문 과정에서 보인 모습이 거짓이라는 소리인데, 모순되고 거짓된 태도에 바탕을 두고 앞으로 남은 공판에서도 혐의사실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김 여사는 공소사실 중 전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보다 신중히 처신했어야 함에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은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해당 선물들은 사용한 바 없이 전씨에게 모두 반환했다"고 했으나, 특검팀은 '사용감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 특검보는 "객관적으로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보기에 사용감이 있었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의 보석 청구 기각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전망이다. 지난 3일 김 여사는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이 악화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법원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증거인멸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아직 보석 심문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오는 11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전날 최씨와 김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했다. 박 특검보는 "최씨와 김씨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오는 11일 오전 10시 소환할 예정"이라며 "전날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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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김 여사의 가족 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서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며 개발부담금을 전혀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양평군은 당초 개발부담금을 17억여원 부과했다가 두 차례 이의·정정 신청을 받은 뒤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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