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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버지니아·뉴저지주 선거, 美민주 모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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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첫 무슬림 시장 '민주사회주의자' 맘다니
중도성향 스팬버거·셰릴 주지사 당선
"트럼프 향한 불만 드러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첫해 민심 지표인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에 견제 장치가 되는 동시에 민주당의 내년 중간선거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도시이자 자본주의의 중심인 뉴욕에서는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이 무슬림으로서는 최초로 시장에 당선됐다. 무명에 가까운 34세 정치 신인이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것이다.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 AFP연합뉴스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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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무슬림이자 30대 정치인인 맘다니 의원은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최저임금 인상과 부유층 증세 등 진보적 공약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공화당과 재계는 그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 의원에게 패배한 쿠오모 전 주지사가 무소속 본선 출마를 강행하며 세대 간 대결, 기득권 대 반기득권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의원을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며 뉴욕에 연방정부 기금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0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이번 뉴욕시장 선거에 참여해 50여년 만에 최다 투표수를 기록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이겼다.

현직 버지니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민주당이 지사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버지니아에서 여성이 주지사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은 46세로 보수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 7선거구에서 3선을 지냈다. 중앙정보국(CIA) 근무 경력이 있다. 하원의원 시절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 일부를 반대하는 등 민주당 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버지니아주 부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가잘라 하시미, 법무장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제이 존스가 승리했다.


버지니아주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계속 승리한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주)'다. 그러나 작년 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 지지 격차가 좁혀진 데다 2021년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글렌 영킨 현 주지사가 당선되는 등 최근 중도 성향을 보인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잭 치타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셰릴 의원은 해군에서 9년을 복무했으며, 변호사와 연방 검사를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에 입성한 뒤 4선을 지냈다. 셰릴 의원도 민주당 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된다.


뉴저지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1992년부터 대선에서 계속 민주당에 승리를 안겼다.


미 정치권과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를 주목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트럼프 2기 후반부 방향을 가늠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날까지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가 3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민심이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선거 결과로 드러난 것이다.


CNN은 이번 선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거의 1년이 돼가는 시점에서 그에 대한 불만을 생생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매체는 이번 선거 당선자들의 선거 운동에 공통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해결책은 달랐지만 후보들은 모두 생활비 부담 문제에 초점을 맞췄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AP통신 출구조사에서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유권자 10명 중 6명은 현재 미국 상황에 분노하거나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이 조사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와도 일치한다며 이민 및 외교 정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연방하원 선거구 임시조정안 주민투표가 68% 개표 기준 64.1%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연방 하원 의석 5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민투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주에서 공화당의 연방하원 의석을 늘리기 위해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민주당의 차기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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