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퇴직 공직자 절반 사기업 취업
19% 대기업行…공공기관 17%·법무법인 9%
공직 퇴직 후 사기업 이직이 '보편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4년간 취업 심사를 신청한 공직자 90% 이상이 취업 승인을 받았으며 절반 가까이가 일반 사기업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방부와 경찰청·검찰청 등 사정기관 출신의 대기업 진출이 활발했다. 대기업 중 퇴직 공직자를 많이 채용한 곳은 한화, 삼성, 현대차 등의 순이었다.
퇴직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취업 제한 기간이 있으며 퇴직 전 5년간 속했던 부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조직에는 퇴직 후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퇴직공직자의 취업 예정처와 직무·직위 등을 심사해 취업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국방부·경찰청·검찰청 출신 '인기'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인사혁신처에 신고된 2022년 1월~2025년 9월 취업 심사 신청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3634명 중 3297명(90.7%)이 영리 사기업·협회·공공기관 등에 대해 취업 승인 또는 가능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출신 기관별로 국방부(12.9%)와 경찰청(11.6%)이 두 자릿수 비중으로 높았고, 검찰청(5.5%), 금융감독원(4.9%), 국세청(4.5%)이 뒤를 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3.1%), 대통령비서실(2.7%), 국가정보원(2.2%) 출신 등도 타 분야 진출이 활발했다.
취업 기관을 유형별로 보면 일반 사기업이 47.5%(1567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19.2%(632명)였다. 이어 공공기관 17.1%(564명), 법무법인 9.5%(313명), 협회 6.9%(226명), 금융사 5.3%(175명) 순이었다.
퇴직공직자 재취업 '빅3' 한화·삼성·현대차
퇴직 공직자가 가장 많이 취업한 대기업 집단은 한화(11.6%·73명)였다. 국방부 출신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에 집중됐다. 삼성(9.3%·59명)은 경찰청 출신(12명)이 가장 많았으며,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 에스원 등 보안·법무 관련 직군에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7.6%·48명)는 국방부(11명)와 경찰청(5명) 출신 비중이 높았고, LIG(5.1%·32명)는 국방부(13명), 국방과학연구소(9명) 등 군 관련 인력이 다수였다. 이어 SK(4.4%·28명), 한국항공우주산업(KAI)(4.3%·27명), 쿠팡(3.8%·24명), LG(3.6%·23명), 카카오(3.2%·20명), 부영(3.0%·19명) 순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퇴직 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전 5년간 속했던 부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조직에는 퇴직 후 3년간 취업할 수 없다"며 "국방부 출신의 방위사업체 진출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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