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새롭고 놀라운 총리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게 됐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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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일본'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3일 일본 민영방송 TBS와 계열 지방방송사들의 네트워크인 JNN에 따르면, 이달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82%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이시바 내각 지지율과 비교해 무려 38.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지 안 한다'는 응답은 14.3%에 불과했다.
JNN 측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출범 직후 88%의 지지율을 얻은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달 21일 정식 출범 직후의 여론조사에서도 71%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대체로 젊은 층의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정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당파층의 지지율 변화가 관건이 될 것"
- 요미우리신문
또한 정권 출범 직후에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외교에 대해선, 83%의 일본인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방위비(국방예산)를 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027회계연도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기기로 한 결정에는 56%가 찬성했다. 본래 2025회계연도 방위비는 GDP의 1.8% 수준이다.
취임 직후 10월 28일,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도쿄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선을 안내하며 등에 손을 얹는 듯한 제스처, 팔짱을 끼는 등의 친밀한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방문했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에 활짝 웃으며 오른손을 치켜들고 한 바퀴 돌기도 했다.
"그가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등 친밀함을 연출했다"
- 니혼게이자이신문
2014년 9월 아베 신조(앞줄 왼쪽) 당시 일본 총리가 개각 후 신임 각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다카이치 사나에 당시 총무상(앞줄 오른쪽) 등과 나란히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아베 전 총리와는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젊은 의원 모임' 등 우익 성향 모임에서 함께 활동했다.
또한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어오는 등 우익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여왔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유명하며,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참배 지속 의사를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9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각료가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참석하면 좋지 않은가"라며 "(한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일본 영토라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일본을 지킨다, 강하고 풍족하게』(2024년) 저서에서 종군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자학사관'이란 말로 비판한 전력도 있다. "종군위안부라고 하는 것은 부정확한 일본어"라며 "자신과 같은 의원들의 활동으로 '종군위안부 강제연행'이란 문구는 교과서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자랑했다.
다카이치 정권 출범 전부터,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던 '아베 시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때문에 지난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국가적 이목이 쏠렸던 것도 사실이다.
- 중국 신화통신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유화적인 메시지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김과 화장품,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한일 관계에 의지를 드러냈다.
APEC 정상회담에서는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라며 "그간 구축해 온 일한 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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