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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워" 꺼리더니…'먹어볼까' 갑자기 돌변한 서양인들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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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내장육,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주목
관건은 여전한 문화·심리적 거부감

값싼 고기나 징그러운 특수부위로 여겨온 내장육이 최근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서구 식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도축된 동물의 모든 부위를 활용하는 '코-투-테일(Nose-to-Tail·코에서 꼬리까지)' 철학이 확산하면서, 내장은 더이상 빈곤의 상징이 아닌 영양 밀도 높고 환경 부담이 낮은 식재료로 부각되고 있다.


'코에서 꼬리까지'… 버려진 부위의 부활
서구권에서 기피 대상이던 내장육이 최근 환경·건강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서구권에서 기피 대상이던 내장육이 최근 환경·건강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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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서구 국가에서도 내장육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축된 동물의 '코에서 꼬리까지' 모든 부위를 식용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하자는 가치 소비가 내장 소비 논의를 이끌고 있다.

'저가 고기'의 반전… 영양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서구권에서 기피 대상이던 내장육이 최근 환경·건강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다. 픽사베이

서구권에서 기피 대상이던 내장육이 최근 환경·건강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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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은 오랫동안 스테이크나 양 다리처럼 근육 중심의 부위 소비가 절대적이었다. 반면 심장·간·신장 등 내장은 값싼 고기로 낙인찍혀 상당량이 수출되거나 버려졌다.


하지만 내장육은 영양학적으로는 오히려 '고영양 식품'으로 꼽힌다. 간 100g에는 하루 권장 철분의 36%가 들어있어 다진 고기보다 3배가량 높다. 비타민·미네랄·필수 지방산도 풍부하다.


내장 섭취 확대는 환경적 의미도 크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도축해야 하는 동물 수를 줄여 푸드 웨이스트와 축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지속가능성 연구자들은 "내장 소비는 가장 현실적이고 윤리적인 육식 전환"이라고 평가한다.

남은 과제는 '문화적 거부감'
서구권에서 기피 대상이던 내장육이 최근 환경·건강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다. 픽사베이

서구권에서 기피 대상이던 내장육이 최근 환경·건강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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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인식이다. 서구권 소비자들은 내장육을 여전히 "징그럽다" "역겹다" "오염됐을 것 같다"고 느낀다. 실제로 영국 연구진이 육식 소비자 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회적 낙인과 문화적 거부감이 내장 소비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혔다.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일수록 내장 요리에 긍정적이었지만, 새로운 음식을 꺼리는 소비자는 부정적이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일수록 '내장을 먹는 자신'을 불편하게 느낀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내장류의 안전한 섭취를 위해 위생적 처리와 올바른 조리법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내장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되지만, 통풍 환자는 퓨린이 많은 곱창류를 피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늘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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