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세라 "화이자에 이틀간 대응 기회 제공"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업체를 둘러싸고 글로벌 제약사 간 인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비만치료제 개발사 멧세라(Metsera)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노보노디스크가 총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에 자사를 인수하겠다고 수정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월 총 73억달러에 멧세라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의 인수 계약 발표 후 노보노디스크는 화이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높은 90억달러에 멧세라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화이자는 노보노디스크의 인수 시도가 부당하다며 인수 가액을 81억달러로 올려 제시했다. 이에 노보노디스크가 인수액을 다시 1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멧세라는 이날 화이자에 노보노디스크의 제안을 알리며 2일간의 협상 대응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자 측이 의미 있는 수정 제안을 하지 않을 경우 기존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화이자는 멧세라의 계약 종료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 노보노디스크의 멧세라 인수가 시장 경쟁을 침해한다며 별개 소송을 제기했다.
화이자는 자체 개발에 나섰던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나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한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을 추진해 왔다. 화이자가 인수하려는 멧세라는 다양한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의 약물보다 투여 횟수가 적은 주사제 등 여러 실험적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경쟁사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에 밀려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보노디스크가 멧세라를 가져오기 위한 인수 제안은 일라이릴리를 따라잡으려는 공격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IB) TD코웬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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