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국과학AI 포럼

과학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이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첨단과학, 산업혁신, 공공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은 지난달 31일 국가AI전략위원회 과학 및 인재분과 주최로 '제1회 한국과학AI포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 주제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위한 분야별 비전과 통합적 시각을 바탕으로 한 국가 발전 전략'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의 교수진 및 전문가들은 과학 AI의 혁신적 가치를 살폈다. 과학 AI란 인공지능 기술을 기존 과학 연구 방법론에 결합해 인간 연구자의 직관과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통찰을 끌어내는 연구 패러다임이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과학 AI가 기술적 진보에 그치지 않고 첨단과학, 산업혁신, 공공가치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혁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봤다. 과학 AI가 방대한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복잡한 자연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창의적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초과학에서 과학 AI의 발전은 바이오, 신소재, 에너지 등 구체적 산업에서의 성과로 이어져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변화예측, 자연재해 대응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데이터를 기반한 예측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고도 덧붙였다.

제1회 한국과학AI포럼 바이오 및 제약 세션에서 이승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가 가상세포 모델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

제1회 한국과학AI포럼 바이오 및 제약 세션에서 이승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가 가상세포 모델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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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바이오 및 제약 ▲화학 및 재료 ▲지구환경 ▲수학 및 물리학 등 4개의 분야에서 과학 AI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계층별 바이오 AI와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첫 세션 좌장을 맡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미래 의료 혁명을 조망했다. 세션에 참가한 박한범 KIST 박사는 AI가 신약후보 물질과 인체 내 단백질의 결합을 정밀하게 예측해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분자 상호작용 AI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서 '재료 및 화학 AI와 재료·화학 산업의 미래'를 주제 아래 한승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의 좌장으로 두번째 세션이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서 정유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AI가 가설을 세우고 로봇이 실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자동화된 연구 방법론을 소개했다. 서울대 임종우 화학부 교수는 고효율 에너지 저장 장치 개발에서 AI가 성능의 한계를 돌파하는 사례를 선보였다.


'지구 시스템 AI와 공공가치'를 주제로 한 세번째 세션은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이끌었다. 이번 세션에서 함유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AI를 기반으로 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기후 예측 시스템을 소개했다. 임정호 UNIST 교수는 AI가 위성 영상을 분석해 재난 상황을 조기에 경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공공적 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 세션은 '수학 및 물리 AI와 과학기술 발전'을 주제로 김재경 KAIST 교수와 류제경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진행했다. 해당 세션에서 조정효 서울대 물리교육학과 교수는 과학 연구의 자동화를 이끌 수 있는 '인공지능 물리학자'의 가능성과 한계를 논의했다. 박경덕 연세대 교수는 연산 능력을 높이고, 양자 시스템을 분석·제어하는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사이의 상호 발전적 관계를 조명하기도 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AI가 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가져올 변화를 논의하고, 미래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과학 AI가 기술적 진보를 넘어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핵심 동력으로 격상되어야 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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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시장은 축사를 통해 "과학 AI가 기초과학의 한계를 돌파하는 첨단과학의 새로운 도구이자, 신약 및 신소재 개발을 가속화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산업혁신의 핵심 엔진"이라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서 과학 AI의 공공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과학 AI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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