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직원 등 120여명 긴급 대피
"스마트우산 배터리서 불화 추정"
전남 완도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12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완도교육지원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9분께 완도군 고금면의 한 초등학교 본관 1층 출입구에 비치된 플라스틱 재질의 우산꽂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우산꽂이와 주변 벽면이 불에 그을렸고, 발생한 검은 연기가 계단을 타고 확산하면서 1∼3층 벽면과 건물 천장 등에 그을음이 생겼다.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액은 254만원이다.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교내에 있던 학생 94명과 교직원 27명 등 121명이 신속히 대피했으며, 교직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약 6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대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진화가 완료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 내 CCTV 분석 결과 방화나 외부인 출입 등 특이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우산꽂이 주변에는 콘센트나 전열기기 등 발화 요인이 될 만한 물건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우산꽂이에 꽂혀 있던 '스마트 우산'의 배터리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완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화재 당시 교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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