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가트렌드 최전선…반도체·전력 인프라 등 유망
트럼프 2기 'MAGA', 산업재·유틸리티·인프라 주목
국내 정책 모멘텀, 지주사·그룹주 ETF 투자 전략
글로벌 증시가 전례 없는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23년 100조원을 넘어선 한국 ETF 시장 규모는 올해 270조원까지 폭증했으며, 내년에는 300조원 고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수 전문가는 이 같은 랠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ETF 투자가 여전히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가장 단순하고 안전하게 상승장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투자 고수에게는 변동성을 방어하며 기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방어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ETF 시장은 진화 중
올해 ETF 시장은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운용 전략의 질적 진화를 이뤘다. 특히 국내 시장 규모의 30%인 87조원을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은 '액티브 ETF'는 '지수를 따라간다'는 기존 ETF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조선, 방산, 원자력 등 테마형 ETF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 트렌드에 자본을 집중하는 전략적 다변화가 나타났다.
내년에도 투자 필수, AI 밸류체인
내년 투자 전략의 승패를 가를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메가 트렌드인 인공지능(AI) 밸류체인과 미국발 투자 사이클, 그리고 국내 정책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는 의심의 여지 없는 시장의 최전선이다. 올해 빅테크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글로벌 AI 산업은 2032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균·임은혜·한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AI가 전 산업으로 확대 적용되며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버블에 대한 우려보다는 AI 성장에 동참하지 못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관점에서는 AI 구동에 필수적인 반도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전력 인프라, 그리고 소프트웨어 및 로봇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 국내 상장 ETF 중에서는 'TIGER 반도체TOP10', 'Kodex 반도체',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AI 산업 발전의 성과를 한 번의 투자로 손쉽게 얻고 싶은 투자자라면, 국내외 기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도록 설계된 ETF도 고려할 수 있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ACE 미국빅테크TOP7Plus', 'Kodex 미국빅테크10(H)' 등이 주요 선택지로 제시된다. 기술주와 밸류체인 동반 투자가 가능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상장 ETF 종목으로는 나스닥 100지수를 따르는 '인베스코 QQQ(QQQ)',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XLK)'과 반도체주 추종 ETF인 '인반에크 반도체 ETF(SMH)' 등이 꼽힌다. 한편, 중국 AI 산업 역시 정부 지원 아래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 등 중국 기술주 중심 ETF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투자 사이클 확대와 밸류업
내년은 무엇보다 '투자의 시간'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제조업 부흥 정책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대미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발 수요 증가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산업재, 유틸리티, 인프라 테마가 주목받는다. '인더스트리알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I)', '유틸리티 셀렉트섹터 SPDR 펀드 ETF(XLU)', '글로벌X 미국 인프라 개발 ETF(PAVE)' 등이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린다.
미국발 수요 증가와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타고 한국 조선, 전력설비, 원자력 테마 역시 유망 종목으로 평가된다. 'SOL 조선TOP3플러스', 'TIGER 조선TOP10', 'Kodex AI전력핵심설비', 'HANARO 원자력iSelect' 등이 대표적인 수혜 상품이다.
더불어 지주회사, 지배구조개선, 그룹주 ETF 등 국내 밸류업 정책 모멘텀 관련 상품은 주주가치 제고 기조 확대에 따른 멀티플 리레이팅 기대감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효한 투자 전략으로 제시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라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이 늘었고, 추가로 자사주 관련 상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며 "주주 환원을 늘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노력이 뛰어나고 자본 효율성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Kodex 코리아밸류업'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등이 대표 상품에 해당한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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