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는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811.7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성장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16.9%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4.7%(79.7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24.0%(34.5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4.7%(23.0GW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 아우디, 리비안 등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리비안의 R1S, R1T 스탠더드 레인지 트림에 중국 고션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비중이 축소됐다. 반면 아우디 전기차 탑재량은 Q6 e-트론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SK온의 배터리는 주로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의 전기차에 탑재된다. 폭스바겐 ID.4, ID.7의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은 둔화했다. SNE리서치는 "핵심 고객사인 포드, 현대차 등의 수요 회복이 SK온 미국 공장 가동률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쉐보레, 기아,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되고 있다. 테슬라에 들어가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반면, 기아 EV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의 북미 판매량은 증가했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5%(297.2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YD는 45.6%(145.0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9월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10.3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6.2%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규제와 원자재 리스크가 지역별 전략을 좌우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들은 규제 적합성, 소재 다변화, 지속가능 설계와 리사이클을 병행해야 하며 기술 혁신과 유연한 사업 구조가 중장기 우위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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