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 땐
심혈관 위험 높여 예방 백신 맞아야"
인플루엔자(독감) 등 바이러스 감염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미국심장학회저널(JAHA)에 게재한 논문에서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은 감염 직후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55편의 관련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독감 감염 한 달 내 뇌졸중 위험 5배
연구진은 인플루엔자 감염자의 경우 감염 후 한 달 동안 심근경색 위험이 평균 4배, 뇌졸중 위험이 5배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감염 후 14주 동안 심근경색 위험이 3배, 뇌졸중 위험이 3배 높아졌다. 이같은 위험은 최대 1년 동안 지속됐다.
C형간염 감염자는 심근경색 위험이 27%, 뇌졸중 위험이 23% 증가했다.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12%, 뇌졸중 위험이 18% 더 높았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의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60%, 뇌졸중 위험이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대상포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전체 발생률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을 포함한 바이러스 감염 예방 조치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가진 성인에게는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국내 독감 환자는 1년 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했던 수준으로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올해 43주차(10월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1년 전(3.9명)의 3.5배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질병청은 이번 동절기(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독감이 가장 유행했던 2024~25절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행 기간도 역시 길어질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에도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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