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中 사업 지분 60% 40억달러에 매각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분 60%를 중국 사모펀드 보위 캐피털에 40억달러(약 5조7368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양사는 새로운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을 함께 운영한다. 보위 캐피털이 스타벅스의 중국 소매 사업 지분을 60% 갖고, 스타벅스는 나머지 40% 지분을 보유하면서 합작 법인에 스타벅스 브랜드 및 지적 재산권 라이선스를 계속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지분을 보위에 매각하며 얻은 수익금, 합작 법인에서 보유한 지분 40%의 가치, 향후 10년간 예상 라이선스 수익 등을 고려하면 중국 소매 사업의 총 가치가 13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8000개 매장이 최대 2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벅스는 규제 당국의 거래 승인 뒤 2026회계연도 2분기(2026년 1~3월) 합작 투자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진출했으며, 2015년부터 중국 시장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저가 커피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영역을 확대하는 루이싱 커피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공세에 밀려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스타벅스는 2026회계연도 4분기 중국 내 동일 점포 매출이 2%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예상치 평균을 밑도는 실적이었다.
한편 최근 중국 디플레이션 장기화와 토종 브랜드들의 부상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중국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버거킹 모회사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은 부진한 중국 사업을 기존 파트너인 TFI 아시아 홀딩스로부터 다시 인수해 다른 운영사에 매각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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