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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 토론' 평가받은 한동훈-장혜영 토론…"정치 원래 이래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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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서 새벽배송 주제로 토론
감정 대응 대신 논리적 주장 펼쳐
진중권 "토론 태도·논증 방식 모범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이 3일 '새벽배송'을 주제로 토론을 나눴다. 말싸움보다는 내용을 갖춘 채 토론다운 토론을 벌여 '모범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전 대표와 장 전 의원은 이날 저녁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새벽배송을 중단하자는 민주노총 산하 택배 노조의 해법을 두고서 토론에 나섰다.

장 전 의원은 "새벽 배송이라고 하는 서비스는 최대한 유지를 하면서도 노동자들의 죽음의 원인이 되는 이 고강도 장시간 심야 노동을 최소한으로 줄여보자고 하는 굉장히 합리적인 안"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과로사를 막아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전혀 이견이 없다"면서도 "무조건 시장에 맡기면 안 되고 꼭 필요할 때 부작용이 나지 않게 정교한 개입을 해야 하는데, 새벽배송은 정교한 개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모범적 토론' 평가받은 한동훈-장혜영 토론…"정치 원래 이래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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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새벽 배송 노동자들은 스스로 주야간 상황을 선택한 것이고, 금지 시 물류센터의 알바생들이 새벽에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새벽 근로가 건강상 미치는 영향을 지적한다면 "새벽 근로를 다 금지하자는 식의 얘기를 하면 일관성이 있는데, 새벽 배송에 관한 부분만을 정확하게 타기팅해서 이걸 없애야 한다고 얘기하는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 전 대표는 "5시에 출발하기 위해서 새벽에 분류와 집하와 상하차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새벽 근무가 그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알바생과 일용직들은 더 늘어나는데, 이들은 더 적은 급여를 받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은 민주노총의 안과 관련해 "새벽배송은 최대한 유지하되 0시에서 5시 사이에 택배 노동자들이 일하지 않아도 그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안으로 서비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안 내용과 관련해 "분류 노동과 배송 노동을 분리해서 분류 노동자들은 따로 고용해야 한다"며 "새로운 재원이 필요한데 택배사들이 다 결의해서 택배비를 늘리고 소비자도 감당하고, 기업도 감당하는 합의가 있는데 쿠팡이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의 토론은 논점을 정리하고,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감정적 대응보다는 논리적 대응을 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토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토론과 관련해 "비록 합의에 도달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토론의 태도와 논증의 방식이 모범적이어서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정치, 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관전평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이어 "새벽배송 금지는 너무 투박한 접근이라는 느낌이고, 새벽배송 유지의 주장은 앞으로 야간노동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대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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