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금융지주 중 최초로 주주환원율 50% 돌파 전망
신한·하나, 주주환원율 50% 목표 조기 달성 기대
우리금융, 최초로 비과세 배당 도입
4대 금융지주가 올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주환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전방위적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면서 이익의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실적과 환원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 3분기 나란히 최대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은 3분기 1조6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4.1% 증가한 수준이다. 누적 기준으로도 5조12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6.6% 늘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한·하나·우리지주도 나란히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신한지주는 3분기 1조42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1조1324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기준 3조43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도 3분기 1조2444억원, 누적 2조796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대 실적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는 주주환원 확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이 54%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로 50%를 넘어서는 셈이다. 지난해 39.8%였던 주주환원율은 올해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35원 증가한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7% 증액된 수준이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주주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의미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이 46%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앞서 7월 발표한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6000억원, 내년 1월까지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주주환원율은 약 44%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6531억원을 포함해 총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 연초 발표한 연간 총 1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합산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1조803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금융당국의 목표치(13%)에 미치지 못해 타 금융지주 대비 주주환원 여력이 다소 낮다. 다만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양·ABL생명 편입에 따른 자본 확충이 마무리되는 내년 이후에는 주주환원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들은 비과세 배당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비과세 배당은 주주가 세금(원천징수 15.4%)을 내지 않고 배당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적용 시 실질 배당수익률이 약 18.2%로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금융이 처음 시행한 데 이어 KB·신한·하나금융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주주환원율이 20~30%포인트가량 높아지는 등 주주환원이 크게 확대됐다"며 "올해도 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익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내놨지만, 이를 지속할 수 있느냐가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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