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아마존과 380억달러 규모 컴퓨팅 계약
美 정부, MS에 엔비디아 칩 UAE 수출 허용
아마존 4%·엔비디아 2% 상승…기술주 강세 견인
기술주 제외 종목은 부진한 흐름
팔란티어·AMD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주목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아마존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공지능(AI) 관련 거래 소식이 이어지며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19포인트(0.48%) 하락한 4만7336.6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77포인트(0.17%) 오른 6851.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109.766포인트(0.46%) 상승한 2만3834.723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크게 올랐다. 아마존이 오픈AI와 38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4% 뛰었다.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 센터를 즉시 사용하고, 향후 아마존은 오픈AI를 위한 추가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 파트너십으로 엔비디아 그랙픽처리장치(GPU)가 수십만 개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17% 강세를 나타냈다. 데이터센터 회사인 아이렌은 MS와 97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1.54% 급등했다.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해 마이크론은 4.88%, AMD는 1.38% 올랐다.
AI 관련 거래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일시적 무역 합의를 이룬 점도 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했다.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기술 리서치 수석은 "시장은 오늘날 엔비디아, MS, 구글, 아마존, 팔란티어 등 핵심 AI 플레이어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은 AI 분야를 선도하고 AI의 거의 모든 가치를 독점하고 있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상승장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기술주를 제외한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S&P500 기업 가운데 300개 이상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집중됐다. 지난달의 경우도 S&P500 기업 중 수익률이 오른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투자자들은 남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상장사 중 300곳 이상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80% 이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팔란티어와 AMD 등 10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근본적으로 견조하다"며 "AI 지출의 가시성, 금융 부문의 블록체인 기반 혁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및 양적긴축 종료 등 세 가지 요인이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11월은 계절적으로 강세장이 펼쳐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투자정보업체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1월에 평균 1.8%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59%로 전일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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