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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도로가 이게 뭐냐"… 완도 시가지 '울퉁불퉁' 공사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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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배관공사 후 수년째 방치… 관광도시 이미지 타격
울퉁불퉁 노면에 차량 피해 속출, 주민 "수년째 땜질뿐"

청정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전남 완도군의 주요 도로가 공사 후 수년째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행정당국이 "보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아 행정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오전 완도읍 중심 상가와 주도 앞 도로 일대를 확인한 결과, 도로 곳곳이 패였거나 갈라져 '구멍 난 치즈'를 방불케 하는 상태였다. 차량이 지날 때마다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노면이 울퉁불퉁했고, 일부 구간은 도로 표면이 불규칙하게 복구돼 높낮이 차이가 심했다.

완도군의 주요 도로가 공사 후 수년째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준경 기자

완도군의 주요 도로가 공사 후 수년째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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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를 매일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마치 과속방지턱을 넘는 기분"이라며 "차량 서스펜션에 무리가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로 훼손의 원인은 수년 전 진행된 LPG 가스 배관 공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로를 파헤쳐 배관을 매설한 뒤, 전면 재포장이 아닌 부분 보수에 그쳤다. 이후 여러 차례 임시 보수가 반복되면서 검은색과 진회색 아스팔트가 뒤섞인 '패치워크 도로'로 변했다.


도로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부분 보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접합부가 벌어지거나 침하돼 오히려 도로 상태가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 구간이 완도항 여객선터미널로 향하는 주요 도로로, 완도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통과하는 '관문'이라는 점이다.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완도를 찾았다는 관광객 A씨는 "청정 바다를 기대하고 왔는데, 도로 상태를 보고 실망했다"며 "기본적인 관리가 안 되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완도읍 상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손님들이 도로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며 "이런 모습이 계속되면 완도가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퍼져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당 도로의 파손 문제는 수년 전부터 지속해서 제기돼 왔지만, 뚜렷한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완도읍 주민 C 씨는 "몇 년째 그대로인데, 행정기관은 관심이 없다"며 "전면 재포장이 어렵다면 최소한 위험 구간이라도 제대로 손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로 파손은 미관뿐 아니라 안전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울퉁불퉁한 노면으로 차량의 타이어, 휠, 서스펜션 등이 손상될 위험이 크며, 특히 야간에는 패인 부분을 식별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다.


일각에서는 군의 재정 여건이 보수 지연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주민들은 "예산 문제가 아니라 행정 의지의 문제"라며 반박한다.


이에 군 관계자는 "도로 상태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장 조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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