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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처키, 너 때문에 셧다운"… 美 백악관 홈페이지에 조롱 사이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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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책·지도부 비난하는 이미지와 글 올려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야당인 민주당을 조롱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해 민주당 의원과 정책 등을 비꼬는 이미지와 글을 게시했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민주당 지도부를 조롱하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민주당 지도부를 조롱하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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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나만의 안전 공간'(mysafespace)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의 지도부를 조롱하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백악관 공식 X 계정에는 이날 해당 페이지 링크와 함께 "내 안전 공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부를 개방하는 것이 너무 어려울 때 민주당이 찾는 곳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링크에는 미국 공공 서비스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큰 주제 아래, 민주당 인사들과 정책을 비꼬는 이미지와 글이 실렸다. 회계연도가 바뀌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 대립으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셧다운에 들어간 것에 대해, 백악관은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공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정부 셧다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사이트 배경 화면에는 멕시코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 무늬가 깔렸고, 배경 음악으로 멕시코 전통음악이 흘러나왔다. 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솜브레로를 쓰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상단에 배치됐다. 이러한 이미지는 멕시코인을 범죄와 연루된 불법 이민자로 일반화하는 편견을 조장해, 오래전부터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민주당 지도부를 조롱하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민주당 지도부를 조롱하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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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킴의 8명의 친구" 섹션에서는 슈머 의원을 영화 '사탄의 인형'의 살인마인 처키로 지칭하며, 나란히 진짜 처키 이미지를 배열했다. 여기에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 사진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를 이용해 자동 서명기로 정책을 날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해당 사이트의 자기소개 코너에는 "우리는 민주당 상원과 하원 의원"이라며 "국민의 생계를 걸고 정치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글이 적혔다. 또 민주당의 영웅들이라며 "급진좌파를 자처하는 아무나, 다국적 범죄 집단, 불법 이민자들"이라는 조롱도 담겼다.


이러한 게시물의 내용은 사실이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정치적 선동에 가깝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야는 일단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셧다운을 끝내고 본협상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려면 상원 의원 100명 중 최소 6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의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민주당을 지지하는 무소속 2석으로, 당론이 대치하면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올해 말 만료되는 환자보호·적정부담 보험법(ACA) 보조금을 연장하지 않으면 임시 예산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ACA는 저소득층에 보험료 보조금을 주는 등 보편 의료를 지향하는 제도다. 반면 공화당은 '작은 정부'의 신념 하에 ACA의 폐지·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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