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차례 연속 '내란 우두머리' 재판 출석
"당시 술 많이 먹었죠" 尹 질문에
곽종근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작심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이 3일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 다시 출석한 가운데, 증인으로 나온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을 지목하며 '잡아 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4개월 만에 재판에 출석한 데 이어 이날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이후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며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국 상황과 관련해 '비상대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그날은 군인들 생일 아니냐. 그래서 초대를 많이 했는데 몇 사람이 못 온다고 해서 만찬장 말고 주거 공간의 식당으로 오라고 한 건데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며 "한 8시 넘어서 오셔서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느냐. 술 많이 먹었죠. 내 기억에 굉장히 많은 잔이 돌아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차마 그 말씀은 안 드렸는데…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그랬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검찰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한동훈만 이야기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그 말씀만 안 하셨어도 제가 이런 말은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한 웃음을 터뜨렸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6. 헌법재판소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곽 전 사령관의 증언 이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 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변호인단 등 저희 모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곽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춰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오늘도 '한동훈 관련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하다가 곧바로 말을 바꾸는 등 본인이 직접 들은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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