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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1g으로 석유 8톤 에너지 생산…나주시 인공태양 유치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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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조2천억 투입…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1만 개 일자리 창출·10조 원 경제 효과 기대
나주시 포함 전국 7개 시·도서 유치전 전개

에너지공대·한전 등 산학연 인프라 구축
지난 2022년부터 초전도도체 시험설비 운영
입지조건 등 평가항목 상대적 유리 평가도

윤병태 나주시장이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나주) 유치 기원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나주시 제공

윤병태 나주시장이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나주) 유치 기원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나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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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전남 나주가 뛰어들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남도도 이번 인공태양 나주 유치를 신안·영광·해남 등 전남 중서북권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산업 벨트 구축의 최종 방점으로 여기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핵융합 핵심기술 및 첨단인프라 구축'(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가칭 인공태양 연구시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공태양은 태양에너지 생성 원리를 그대로 모방, 수소를 융합시키는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은 미래 청정에너지다. 수소 1g으로 석유 8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을 만큼 효율성이 크다. 탄소중립 실현과 더불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AI 인공지능 시대에선 빼놓을 수 없는 핵심기술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을 보유한 전남은 태양광을 비롯해 육·해상 풍력산업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단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도는 중서북권을 국내 AI 기반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에너지 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단 방침이다. 이미 신안을 비롯해, 영광, 목포, 진도 등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전력산업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해남의 경우엔 SK-오픈AI데이터센터와 삼성 SDS컨소시엄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등이 추진되며,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나주에 인공태양 유치가 확정될 경우, 명실상부 전남은 에너지 중심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30일 나주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유치를 위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유치를 기원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30일 나주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유치를 위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유치를 기원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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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인공태양 연구 시설 유치가 확정될 경우 약 300여개 기업이 나주를 중심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약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0조 원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나주시는 현재 경북 포항시·경주시·울산시, 경남 창원시(추정), 대전 유성구, 전북 군산시 등 전국 6개 시도와 함께 인공태양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에너지 산업 기반을 확고히 갖추고 있는 나주가 한발 앞선단 분석이다.


과기부가 공개한 이번 연구시설 '부지 주요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나주는 국내 유일 에너지산업 인재 육성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등 관련 기업·연구기관들이 들어서고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670여개 전력 및 에너지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연구-산업' 연계성 측면에서도 다 높은 평가다.


더욱이 나주는 인공태양 상용화 연구를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도체 시험설비'를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단단한 화강암 지형에 수 십년간 큰 지진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는 등 지질 안정성도 꽤 좋다. 이는 유치 경쟁에 뛰어든 타지역들이 갖추지 못한 나주만의 장점이다.


광주·전남엔 국가 주도 대형 과학 연구시설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점도 이번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유리한 요소다. 이재명 정부가 국가 균형 발전을 최고 목표로 설정한 탓이다.


이번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를 위해 전남 22개 시군이 한목소리를 내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30일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여기에 구복규 화순군수, 정철원 담양군수 등 인근 지자체장들이 나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기원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강상구 나주부시장은 "나주는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며 "인공태양은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 기술인데, 상용화 과정까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초전도도체 시험 설비 498억 예산을 확보해서 켄텍에서 구축 중인데, 이를 토대로 많은 관련 기술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 한전 계열사들과 협업해 전력망 운영, 인공태양 시설에 필요한 전력산업 부품 국산화까지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는 유치계획서 심사와 현장조사, 발표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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