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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서 눈사태…독일인 등반객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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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오르던 중 눈사태에 휩쓸려 매몰돼
최근 이탈리아 지역 알프스 등반사고 급증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독일인 등반객 5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숨졌다. 2일 연합뉴스는 CNN을 인용해 알프스에서 독일인 등반객 7명이 약 3200m 지점을 오르던 중 눈사태에 휩쓸려 추락하거나 매몰된 가운데 5명이 숨지고, 나머지 2명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1일 이탈리아 북부 남티롤 지역의 오틀레스 산맥에 위치한 치마 베르타나(해발 약 3500m) 정상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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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7명은 3팀으로 나눠 등반하며 정상으로 오르던 중 눈과 얼음이 뒤섞인 거대한 눈사태를 맞아 참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의 시신을 먼저 수습했으며 이튿날 오전 실종된 아버지와 17세 딸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지 산악구조대 대변인은 사고 당일 눈사태 위험이 크지 않았으나 새로 내린 눈이 원래 쌓여 있던 눈과 충분히 뭉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눈보라가 강하게 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눈사태 당시 북벽에 다른 등반객은 없었다고 전했다.


페데리코 카타니아 알프스 구조대 대변인은 "희생자들이 눈사태가 발생한 협곡의 하단부로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고지대의 날씨가 급격히 악화해 구조대가 계곡으로 복귀 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등반하던 다른 두 명은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 당국은 "상대적으로 늦은 시각까지 등반을 이어간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 근처에 있는 치마 베르타나는 주변의 다른 산들도 한눈에 보이는 전망 덕분에 등반가들에게 인기 있는 봉우리다.

한편, 최근 이탈리아 지역 알프스 등반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아 산악·동굴구조부대 CNSAS의 발표를 보면, 지난 2024년의 산악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466명이었다. 구조된 인원은 총 1만1789명에 달한다. 구조 시기의 절반은 7~9월에 집중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43.2%, 곤경 상황 26.5%, 질병 12.7%이었다. 행위 유형별로는 일반 하이킹 44.3%, 스키 14%, 산악자전거 6.8%, 고산등반 5.9%, 비아페라타/암벽등반 3.6%, 버섯 채취 3.4%, 작업 중 2.6% 등이었다.


올해는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1일~7월 23일 사이에 83명이 사망했다. 실종은 5명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대살육'이라고까지 불렀다.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3명이 사망했다. 구조대 출동 건수는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알프스 내에서 산악사고가 이처럼 증가한 까닭에 대해 구조대는 먼저 불안정해진 날씨를 꼽았다. 오후가 되면 거의 매일 악천후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충분한 준비 없이 등산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중요한 이유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18일 한국인 부부(68세, 60세)가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유명 비아페라타 코스인 콘스탄티니 등반에 나섰다가 밤새 고립됐는데 대사관까지 개입한 끝에 구사일생으로 이튿날 구조된 사건이 한동안 회자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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