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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KCC만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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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차·조선 등 고기능 도료 매출 비중 커
'마스가' 시동, 車·부품 관세인하 수혜 전망

한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도료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업계 전반의 부침이 커진 가운데 자동차·선박 등 고부가가치 분야와 실리콘 사업 비중이 높은 KCC를 둘러싼 기대감이 특히 커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자동차와 부품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조정되고 양국간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본격적인 실행 기반이 구축됨에 따라 국내 도료 업계의 사업 구조와 경쟁의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KCC만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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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선 이번 협상 타결의 수혜 기업으로 KCC가 손꼽히는 분위기다. 국내 페인트 3사(KCC·노루페인트·삼화페인트) 중 KCC는 자동차·조선 등 고기능 도료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자동차·선박용 도료의 경우 고내열 등 난도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이 많아 수익성이 높다. KCC는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도료를 공급하는 동시에 국내 주요 조선사에도 선박용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두 산업 모두 글로벌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KCC가 해당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실리콘 사업이 또 다른 수익원으로 기능한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은 전자소재·건축 등 적용 영역이 넓은 분야다. 특히 전기차 시장 성장과 고령화에 따른 의료용 수요 증대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전망이다.


반면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는 매출 대부분이 건축용 제품에 집중돼 있다. 매출이 내수 건설·리모델링 수요에 연동되는 구조여서 착공·분양 시장이 둔화한 지금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단순한 구조가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의 페인트 매출 비중은 각각 80.7%·81%로, 대부분이 건축용 도료다.

이런 차이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올 상반기 KCC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403억원을 기록했지만, 노루페인트는 같은 기간 24.6% 줄어든 141억원, 삼화페인트는 64.7% 내린 81억원을 기록했다.


KCC는 산업용 도료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와 선박 내부용 친환경 페인트, 함정용 고내후성 차열도료를 공동 개발하며 고부가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에서 열린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 전시회 '코마린 2025'에 참여해 친환경 실리콘 방오도료 등을 선보였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간 최종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KCC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도료 부문은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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