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공감대…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서 '우호 행보'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았을 당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그룹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카니 총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김 부회장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결선을 앞두고 야구를 매개로 카니 총리의 마음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 김민석 국무총리(앞줄 왼쪽 두번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이 한화오션이 건조한 잠수함인 장영실함에 올랐다. 한화그룹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거제사업장을 찾은 카니 총리에게 준비해둔 한화 이글스 유니폼 상의를 직접 건넸다. 이날 카니 총리는 한화오션이 제시한 CPSP 제안 모델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점검하기 위해 거제사업장을 찾았다. 김 부회장은 최근 진수한 1번함(장영실함)과 건조 중인 함정을 안내하고 전투지휘실(CCC)과 거주 공간 등 주요 설비를 소개한 뒤 방문 말미 유니폼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카니 총리가 응원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를 치르던 시기로, 한화이글스 역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있었다. 두 구단 모두 새를 상징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공통분모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어치(Jay), 한화 이글스는 독수리(Eagle)를 마스코트로 내세운다. 김 부회장은 이런 상징성 등을 고려해 야구를 매개로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공교롭게도 한화 이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후 치러진 시리즈에서 모두 패하면서 나란히 준우승에 그쳤다.
한화오션은 현재 CPSP에서 최종 결선 후보로 선정돼 독일 TKMS(ThyssenKrupp Marine Systems)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기반으로 캐나다 작전 환경에 맞춘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해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7000해리(약 1만2900㎞) 이상을 항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수량과 무장 탑재력 면에서도 TKMS가 제시한 2800t급 '타입(Type) 212CD'보다 높은 사양으로 평가된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1998년 도입한 빅토리아급(2400t)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는 60조원에 달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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