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증상 유사해 조기 발견 어려워
꾸준한 관심 가지고 내시경 등 검사해야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얼굴을 알린 백성문 변호사가 지난해 부비동암을 진단받고 투병하던 가운데 별세한 것으로 알려져 부비동암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1일 김선영 YTN 아나운서는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며 추모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해 여름 백 변호사가 희소암인 부비동암 진단을 받고 약 1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부비동암은 코안의 빈 곳인 '비강' 주위의 동굴 같은 부비동에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비강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인체의 악성종양 가운데 1% 이하이며, 두경부 악성종양의 3~5%를 차지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부비동암은 연간 인구 10만 명당 약 0.2~0.5명에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부비동암은 종양이 주변 구조를 침범하는 양상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인다. 구강을 침범할 경우 의치나 치아가 흔들리거나 입을 열기 어려움(개구장애), 경구개의 종괴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안면을 침범할 경우 안면부 비대칭, 안면 통증, 이상 감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뇌 신경을 침범할 경우 여러 뇌 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눈 주변을 침범할 경우에는 부종과 결막부종, 외안근(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운동 장애에 의한 복시, 안구 돌출, 시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아나운서는 앞서 백 변호사가 "항암 중 한쪽 눈을 실명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비동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거나 단순 코막힘, 콧물, 후각 감퇴 등 비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암이 발생한 부위에만 머물러 있는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면 치료 성과가 좋지만, 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조기 발견도 어려운데 병의 진행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 뇌와 눈 같은 중요 신체 부위와 인접해 있지만, 아직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1960년대까지는 치료 성공률이 28% 수준이었으나 진단기법 발전과 적극적인 수술 및 치료로 1990년대에는 전반적인 생존율이 51%까지 높아졌다. 5년 생존율은 59.5%로 보고됐다.
따라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코막힘, 콧물, 코피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나 비염·축농증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등엔 코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울러 흡연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어 금연도 부비동암 예방엔 필수적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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